비염을 치료하게 된 계기
“피붙이의 비염도 못 고치면서, 그러고도 네가 의사야!?”
지금으로부터 약 30여년 전, 개원 초기에 있던 제 가슴을 후벼 파는 한마디였습니다. 젊은 한의사였던 저는
가장 가까이 있는 조카의 비염조차 고치지 못하는 한의사로 친척들에게 무언의 핀잔을 받았던 적이 있습니다.
조카는 평소에 콧물을 달고 살았을 뿐만 아니라 잠까지 설쳤기에, 그 모습에 볼때마다 무척 가슴이 아팠습니다.
사방으로 병원을 다니며 치료를 했지만 상황은 호전되지 않았지요. 그 때 드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양방, 한방에서도 비염을 못 고친다면, 기존의 접근방법을 바꿔보는 것이 어떨까?”
그 때 까지만 해도 비염치료는 단순히 증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하는 관리에만 초점을 맞출 뿐,
진정한 치료의 개념으로 접근하지 않았습니다.
제게 가장 가까운 피붙이의 치료, 그리고 나아가서 비염으로 고통 받는 모든 사람들에게 완전한 치료를 제공하는 것.
그 당시 국내 비염치료의 현재와 앞으로 올 미래를 위해 다른 모든 것을 접고 연구에 몰두하기 시작했습니다.
기존에 알고 있던 의학지식은 버리고 가장 기초적인 것부터 접근했습니다. 한방, 양방을 가리지 않고
수많은 비염 이론을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기존 치료와는 다른 새로운 방향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수년 간의 연구를 거친 끝에 내린 결론,
“비염은 하비갑개에 문제가 생겼을 때 발생한다”
가장 중요하게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하비갑개의 문제였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코가 고장났다’ 고 표현할 수도 있겠습니다.
망가진 하비갑개를 원래대로 회복하지 못하면 비염은 낫지 않고 지속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으며,
그 과정에서 기본 치료들이 비염을 더욱 악화시킨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지요.
원인을 파악했으니 시급한 것은 치료제였습니다.
그렇게 탄생한 첫번째 비염 치료제, 쾌비고
한방에서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은 한약, 침, 뜸, 발포요법 등입니다.
그러다 문득 “한방에서 치료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한번에 묶는다면 효과가 커지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이를 집중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한약을 복용하는 방법도 있으나 시간이 많이 걸리는 단점이 있었으며
피부를 통해 약물이 흡수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지만 표피 때문에 그 효과가 많이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바로 발포요법을 역으로 이용하는 것이었습니다. 기존의 발포요법은
수포를 통해 독수를 배설하는 것이라면, 반대로 수포를 일으켜 진피를 통해 약물을 주입하는 것이었죠.
표피 밑의 진피로 통하면 약물의 흡수가 4%에서 96%로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침은 혈자리를 자극하여 다양한 질환을 고치는 점에서 착안하여 혈자리를 이용한다면
그 기운을 다스린다면 효과는 배가 될 것이라 생각하였습니다. 코가 지나가고 이를 지배하는 임맥의
정중앙에 있는 전중혈과 인당혈 그리고 상성혈을 찾아냈습니다.
기존 한의학의 치료 방법을 역이용한 한의학의 역작. 그것이 “쾌비고” 입니다.
또한 쾌비고는 논문을 통해 그 효과를 입증했으며, 많은 환자들이 쾌비고를 통해 비염의 고통에서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쾌비고가 각종 비질환에 미치는 효능에 대한 임상보고>
쾌비고의 단점을 개선한 '쾌비수'
이처럼 쾌비고는 효과적인 측면에서 많은 호평이 이어졌지만,
피부 점막이 약한 분들이나 어린아이에게 처방하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라경찬 대표원장은 누구나 간편하게 치료할 수 있으면서
비염 치료의 효과를 높이고, 치료기간을 단축시키기 위해 코 점막을 직접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치료제를 고안해 뿌리는한약 쾌비수를 개발했습니다.
쾌비수는 스프레이를 이용해 코 점막에 직접 약물을 분사하여 콧속 수분감과 온기를 즉각 채워줍니다.
쾌비수는 뛰어난 효능으로 기존의 쾌비고에 비해 치료 기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되었으며,
높은 휴대성 덕분에 많은 호응을 얻었습니다.
흡수율과 보습력을 높인 '쾌비연'
라경찬 대표원장은 이에 안주하지 않고 더 완성도 높은 치료제를 만들기 위해 연구에 힘썼습니다.
그리고 2022년, 바르는한약 쾌비연 개발에 성공합니다.
쾌비연은 코 점막에 직접 약물을 도포하는 바르는 한약으로, 약제 흡수율을 최상으로 높여 보습력을 더했습니다.
덕분에 코에 수분감과 온기를 더욱 오래 유지할 수 있게 되었고,
긴 지속력으로 치료제 사용 횟수를 줄여 환자들이 보다 편하게 치료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37년간 오로지 비염 치료 하나만을 위해 노력해 온 라경찬한의원의 연구는 멈추지 않습니다.
모든 비염 환자가 편안한 일상이 올 때까지 더욱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