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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라경찬한의원 2대 대표원장 라민영입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늘 한약 냄새 속에서 자랐습니다. 아버지께서 1987년부터 코 질환 하나만을 연구해 오셨기 때문이에요.
또래 친구들이 소꿉놀이할 때 저는 곰인형에 침을 놔보곤 했죠. 지금 생각하면 참 귀엽지만, 그만큼 ‘한의원’은 제게 아주 익숙한 공간이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저도 자연스럽게 아버지처럼 “제대로 치료하는 한의사”가 되고 싶었습니다.
물론 그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아버지처럼 잘할 수 있을까?’ ‘내가 정말 도움이 되는 의사가 될 수 있을까?’ 그 고민이 늘 마음 한켠에 있었어요.
그래서 동기들이 쉴 때도 공부했고, 배우고 싶은 선생님이 계시면 삼고초려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그 시절의 간절함 덕분에 지금의 제가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저는 제 진료 철학을 단 한 문장으로 정리하게 되었어요.
“일시적인 완화가 아닌, 진짜 회복을 돕는 한의사가 되자.”
그래서 저는 환자분께 “빨리 약만 주세요”라고 하셔도 그냥 지나치지 않습니다.
조금 더 시간을 들이더라도,
지금 코가 어떤 상태인지, 왜 반복되는지, 직접 내시경으로 보여드리고 20분 넘게 설명드리기도 합니다.
“이해하면, 낫는 게 달라진다”는 걸 현장에서 매일 느끼고 있거든요.
어릴 적엔 ‘의사는 선물을 많이 받는 직업’이라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알겠습니다.
제가 정말 받고 싶은 선물은 “숨쉬기가 편해졌어요.” 그 한마디예요.
비염으로 힘들었던 분들이 이제는 마음껏 숨쉬고, 잘 자고, 당연한 일상을 다시 누리는 것. 그게 제가 매일 진료실에서 바라는 전부입니다.
앞으로도 ‘제대로 치료하는 한의사’로서 칼럼을 통해 비염 치료의 원리와 코 건강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제가 진료실에서 마주한 환자분들의 회복 여정을 조금 더 진솔하게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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